신혼여행을 계획할 때 많은 사람들이 유럽을 떠올린다. 그중에서도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열정적인 문화와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맛있는 음식까지 갖춘 완벽한 허니문 여행지다. 특히 바르셀로나, 마드리드, 리스본은 각각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어 어떤 도시를 선택하든 로맨틱한 추억을 만들기에 충분하다. 이번 글에서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대표 도시인 바르셀로나, 마드리드, 리스본을 비교하며 신혼여행 코스를 추천하겠다.
바르셀로나 – 가우디의 예술과 지중해의 감성
바르셀로나는 스페인의 대표적인 관광 도시이자 예술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곳이다. 가우디의 독창적인 건축물과 푸른 지중해가 어우러져 신혼여행지로도 인기가 많다.
1일 차: 사그라다 파밀리아와 구엘 공원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먼저 방문해야 할 곳은 단연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이다. 이 건축물은 가우디의 걸작으로, 독특한 외관과 스테인드글라스 창을 통해 쏟아지는 빛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어서 구엘 공원으로 이동해 가우디 특유의 화려한 색감과 유기적인 곡선을 감상하며 산책하는 것도 추천한다.
2일 차: 고딕 지구와 람블라스 거리
바르셀로나의 고딕 지구는 중세 유럽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곳이다. 이곳을 걸으며 오래된 성당과 아기자기한 골목길을 탐방해 보자. 이후 람블라스 거리로 이동하면 거리 공연과 노천 카페가 늘어서 있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3일 차: 몬주익 언덕과 바르셀로네타 해변
바르셀로나를 한눈에 내려다보고 싶다면 몬주익 언덕에 올라가는 것이 좋다. 특히 저녁 시간에 방문하면 도시 전체가 황금빛으로 물드는 멋진 장면을 감상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바르셀로네타 해변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며 지중해의 푸른 바다를 즐겨보자.
마드리드 – 왕실의 품격과 예술이 어우러진 도시
마드리드는 스페인의 수도로, 스페인 왕실의 역사가 깃든 곳이자 미술관과 박물관이 가득한 문화 도시다. 현대적인 감각과 전통적인 분위기가 공존하는 마드리드는 신혼여행지로도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1일 차: 마드리드 왕궁과 마요르 광장
마드리드 여행의 첫날은 스페인 왕궁 방문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유럽에서 가장 큰 왕궁 중 하나로, 화려한 내부 장식과 아름다운 정원이 인상적이다. 이후 마요르 광장으로 이동해 스페인의 전통적인 분위기를 느껴보자. 광장 주변에는 현지 음식점이 많아 따빠스를 맛보기에도 좋다.
2일 차: 프라도 미술관과 레티로 공원
예술을 사랑하는 커플이라면 프라도 미술관 방문을 추천한다. 이곳에는 고야, 벨라스케스 등의 거장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이후 레티로 공원으로 이동해 보트를 타며 여유로운 오후를 보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3일 차: 산 미겔 시장과 축구 경기 관람
마드리드를 떠나기 전, 산 미겔 시장을 방문해 다양한 스페인 요리를 맛보자. 하몽, 빠에야, 크로켓 등 다양한 음식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축구를 좋아하는 커플이라면 레알 마드리드 경기장을 방문해 경기를 관람하거나 박물관을 둘러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리스본 – 따뜻한 햇살과 감성이 넘치는 도시
리스본은 포르투갈의 수도로, 아늑한 분위기와 전통적인 트램이 매력적인 도시다. 비교적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여유로운 신혼여행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1일 차: 벨렘 지구와 에그 타르트
리스본을 여행한다면 벨렘 지구부터 방문하는 것이 좋다. 벨렘 타워와 제로니무스 수도원은 포르투갈의 역사를 상징하는 건축물로, 웅장한 외관이 인상적이다. 근처에는 ‘파스텔 드 벨렘’이라는 유명한 에그 타르트 가게가 있어 꼭 들러보길 추천한다.
2일 차: 상 조르제 성과 트램 28번
리스본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최고의 장소는 상 조르제 성이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도시 전경은 무척 아름다우며, 특히 해 질 녘에는 더욱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후 트램 28번을 타고 리스본의 골목골목을 누비며 현지의 감성을 느껴보자.
3일 차: 신트라와 카스카이스
리스본 근교에는 동화 같은 마을 신트라가 있다. 페나 궁전은 화려한 색감과 독특한 건축 양식으로 유명하며, 신혼부부들에게 인기 있는 장소다. 이후 카스카이스로 이동해 해변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며 신혼여행을 마무리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스페인과 포르투갈 신혼여행, 어디가 좋을까?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나라다. 바르셀로나는 예술과 지중해의 감성을, 마드리드는 왕실의 품격과 역사를, 리스본은 감성과 여유를 선사한다. 어떤 도시를 선택하든 로맨틱한 신혼여행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여행 예산도 고려할 요소다. 스페인은 포르투갈보다 물가가 조금 높은 편이지만,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반면, 포르투갈은 스페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물가 덕분에 가성비 좋은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결국 신혼여행은 둘만의 스타일에 따라 달라진다. 예술과 활기찬 분위기를 원한다면 바르셀로나, 역사와 클래식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마드리드, 감성과 여유를 원한다면 리스본을 추천한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신혼여행지로서 완벽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이국적인 풍경과 문화를 만끽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기를 바란다.